♣ 추억 //유승희 ♣
아주, 아주
옛날 옛적에
나
자그마한
꼬맹이 일 때
아버지는
일요일 이면
집 근처
야산을 넘어
저수지로 낚시를 가셨지
엄마가
준비해준
점심을 가지고
저수지를 가려면
지나치는 무덤 가에
누르스름한 송장메뚜기
푸르륵 날아다니면
섬뜩하니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
깜짝 깜짝 놀라며
꼬맹이는
단숨에 내달려
"아버지~~이"
냅다 소리쳐 부르곤 했지
낚시 하시는
아버지 옆에서
우렁을 잡으러
다니던 꼬맹이
어느새
세월 흘러
그때의
아버지가 살아오신 세월보다
더 많은 세월을 보내고
그때를
되돌아보네. |
추억이라는 말은
그 말 자체만으로 충분히 애틋하고 아련합니다.
이미 지나간 일, 이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기에
기억들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
보이지 않는 뿌리를 내립니다.
마음에 들지 않는 기억이라고 뿌리째 뽑아버릴 수도 없이..
이미 기억들은 단단해진 뿌리를 갖고 있기에,
이제 할 수 있는 일은
모든 기억들을 그 자리에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뿐입니다.
그것이 추억 속에 살고 있는 우리를
아름답게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이라 믿어보고..
한때는 사랑이었던 그 길이..
이제.. 아득하게 멀어져간 추억으로 가는 길이기에..
더욱 그리워지는게 아닌가
생각해 봅니다.
친구님~!!
나만의 소중한 추억 하나를 가지고
현실의 모습을 그려 보고 또 그려 보는
아름다운 금요일 되시고
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하루였으면 합니다.
오늘은 추억이라는 것을 생각 해 봤습니다.
주사모777 *^^*